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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018 남북정상회담] 중국, 정부 매체 네티즌, 환영 박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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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두 정상의 정치적 결단과 용기 높이 평가"

관영 매체, 실시간 상세 보도

중국청년보 "북한 최고지도자 첫 군사분계선 넘었다"

중 네티즌 "한반도 파이팅"

아시아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을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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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TV를 통해 오늘 오전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회담의 첫 순간을 봤다”며 “중국은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두 정상의 정치적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던 형제도 서로 만나 한번 웃으면 원한을 다 씻어버릴 수 있다’는 중국 대문호 루쉰(魯迅·1881∼1936)의 시구를 인용하면서 “중국은 역사적인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중국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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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위에 1953년생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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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新華)통신·중앙(CC)TV·홍콩 봉황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속보로 내보내고, 회담 진행상황 전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아울러 관영 매체뿐 아니라 모바일 뉴스 플랫폼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푸시 알림을 보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측으로 가서 문 대통령과 인사한 뒤 손을 잡고 다시 북측의 군사분계선으로 넘어와 잠깐 머물렀다면서 이는 이전에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의 군의장대를 사열한 점도 주목하면서 이번 의전행사에는 삼군 의장대가 총동원돼 의식은 간단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처럼 최고 수준으로 접대하는 격식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한국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이뤄진 것인데 남측 ‘평화의 집’에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사각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이뤄지고 남북 정상이 소나무를 심는 식수 행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인터넷판 환추왕(網)은 남북 어린이들이 손도장으로 그린 한반도기를 웹사이트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프레스센터와 문 대통령 출발 장면 등을 자세히 전했다.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보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두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과 기념촬영 모습 등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적은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를 소개하고, 남북 정상의 발언도 집중 보도했다.

또한 서울과 평양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회담장 주변 분위기와 한국 시민 반응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봉황TV는 회담 시작 전부터 특집보도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해 어떤 합의를 할지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남북한이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길 바란다면서 격려를 쏟아냈다.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의 방명록 등 관련 기사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남북한 대화는 서로 신뢰의 시작이다” “남북한 국민이 평화를 원한다. 세계가 평화를 원한다. 한반도 파이팅!” “악수하는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다”는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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