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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판문점發 훈풍에 외국인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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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주식 순매수로 코스피지수 2500선 턱밑
원·달러 환율도 4.3원 내려.. 남북정상회담 계기 분석


남북정상회담 훈풍에 코스피가 2500선 코앞에서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에는 2500선을 넘기도 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6포인트(0.68%) 상승한 2492.40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 보다 22.11포인트(0.89%) 오른 2497.75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중에는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와 상장사들의 1.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코스피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국 증시의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66억원, 1458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은 홀로 396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3%), 종이.목재(2.59%), 전기가스업(1.97%), 증권(1.91%), 전기.전자(1.3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보험은 (-1.71%), 철강.금속(-1.44%), 비금속광물(-1.1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7%대의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5% 오른 265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1포인트(0.81%) 오른 886.4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 35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6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5거래일 연속 오르던 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가치는 상승)로 전환됐다. 환율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3원 내린 1076.6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의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위험)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달러 강세를 견인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2.98%대로 하락 마감한 것도 환율 하락 배경으로 보인다.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 선을 뚫으며 앞으로 급등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시 2%대로 떨어져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시작된 원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미정상회담 등 여전히 이슈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민경원 연구원은 "미 국채 이슈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결국 환율에서 이슈는 남북.북미 관계 개선이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북미정상회담 이후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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