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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상회담]손맞잡은 남북…세상 뒤흔든 다른 악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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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팔·2012년 英-북아일랜드·2015년 美-쿠바

다음 차례 트럼프-김정은…어떤 모습 연출?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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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시종일관 환한 얼굴로 짧은 시간 동안 수차례 손을 맞잡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AFP 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마주 잡은 두 손을 집중 조명하며 '한반도를 한순간에 통일하는 상징적인 악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은 남북정상에 앞서 세상을 뒤흔들었던 다른 '역사적 악수'의 순간들을 함께 소개했다.

◇'피의 역사' 중단…1993년 이-팔, 2012년 英-북아일랜드

1993년 9월13일 미 백악관 정원에서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중재하는 가운데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손을 맞잡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은 이날 오슬로협정에 서명,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수년간 동안 지속된 피의 역사를 중단시킨 공으로 라빈 총리와 라파트 의장은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인이 마주 잡은 이들의 두 손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라빈 총리는 1995년 11월 암살됐고, 뒤이어 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점령지 반환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선 현재까지 총격과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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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27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마틴 맥기니스 전 IRA 사령관이 악수하는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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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북아일랜드의 독립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지휘관이던 마틴 맥기니스 전 부총리와 악수하며 30년간 이어진 북아일랜드 유혈 갈등을 치유했다.

맥기니스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을 웃음으로 환대했다. 1994년 IRA가 휴전을 선언할 때까지 30여년 동안 영국,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등에서 3200여 명이 사망했다.

◇2013년엔 오바마-카스트로…다음 차례는 트럼프-김정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추모식에서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전 의장과 악수하며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양국은 멕시코만을 사이에 두고 수십년 간 적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당시 이들의 악수는 세계인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미국과 쿠바의 관계는 이 악수를 계기로 급격히 해빙되기 시작했다. 양국은 2015년 7월 외교관계를 복원했고, 2016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미국 항공사의 직항 노선이 마련되는 등 현재까지도 양국의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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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11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악수 장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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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꼭 맞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 세계를 뒤흔들만한 악수를 선보일 다음 인물은 누구일까?

AFP 통신은 오는 5월말이나 6월초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주목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권 지도자를 만나는 전대미문의 회담인 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대방 손을 힘주어 꽉 잡는 '엉성한' 악수로 유명해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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