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본회의서 인준안 가결…북미정상회담 '속도'
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뒤 중동 방문
미국 신임 국무장관에 임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신화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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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초강경파로 꼽히는 그의 인준을 반대해왔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이날 조 맨신(웨스트버지니아), 더그 존스(앨라배마), 조 도널리(인디애나), 빌넬슨(플로리다), 클레어 매캐스킬(미주리), 하이디 화이트캠프(노스다코타) 등 6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했고, 공화당에서도 뇌종양 치료로 표결에 불참한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을 제외한 50명 의원이 모두 그를 지지했다.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그간 반대를 표했던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막판에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극적으로 1차 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연방대법원에서 취임선서를 하자마자 외교행보에 나섰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그가 30일까지 벨기에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 등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최근 역사에서 그 어떤 국무장관도 그처럼 빠른 속도로 일정에 나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인준 과정에서 줄곧 지원사격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안 통과 직후 성명서에서 “엄청난 재능, 에너지, 지성을 가진 애국자가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놀라운 자산이 될 것”이라며 “그(폼페이오)는 항상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나는 그를 신뢰하고 지지한다. 미국의 제70대 국무장관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의 앞에는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5~6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성공리에 치러내야 한다. 그가 공식 취임하면서 회담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소 및 시기에 대해 “3~4개 날짜와 5개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신임 국무장관에 임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지명자가 부활절 주말 기간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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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출신인 틸러슨 전 장관은 취임 초부터 국무부의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예산 삭감, 인력 감축, 조직 통폐합 등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유능한 직원이 떠나고 주요 고위직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황수연 기자 ppa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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