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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김정은, 평양 출발…회담의제 ‘평화ㆍ번영ㆍ통일’, 비핵화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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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분단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

-“회담 이어 역사적 판문점회담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2018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수뇌(남북정상)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경제DB]


통신은 이어 “이번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분단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4월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9시30분)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제반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우리측이 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우선으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과 남북관계의 담대한 진전을 내세운 것과 달리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통신은 끝으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시고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결과를 발표하시게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새 역사 창조의 기점”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오늘 판문점에서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 번째로 되는 수뇌상봉과 회담은 북과 남 사이에 관계 개선의 훈풍이 불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더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준비되었다”면서 “분단의 상징이며 ‘끝나지 않은 전쟁’의 최전선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그 어떤 대국도 되돌릴 수 없는 새 역사 창조의 기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겨레의 지향에 도전해 나서는 반통일적 망동’이란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과 ‘뜨거운 동포애’에 의해 마련된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남선전용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같은 날 ‘통큰 결단과 뜨거운 동포애에 의해 마련된 민족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격동적인 현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확고한 자주통일 의지와 뜨거운 동포애가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하루 앞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정상회담의 의제와 준비상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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