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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北美회담 3~4개 날짜·5개 장소 검토"..南北회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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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전화인터뷰.."北美회담 열리지 않을 수도"

"핵실험 중단 등, 요구하기도 전에 北이 먼저 양보"

"김정은-폼페이오 극비 회동, 인사 차원 넘어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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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며 준비작업이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장소 및 시기와 관련, “3~4개 날짜와 5개 장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27일(한국시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아침프로그램 ‘폭스&프랜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협상) 상황이 좋으면 아마도 6월초나 그 이전에 열릴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회담장에서) 빨리 걸어 나올 수도 있고, 회담이 아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나”라면서도 “그들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에 많이 양보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나는 아무것도 양보하지도 않았는데, NBC방송 등이 그렇게 말했다. 모두 가짜 뉴스”라고 이를 언론 탓으로 돌렸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핵 실험장 폐기 발표 등)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양보한 이 모든 것들은 우리는 그에게 사실 별로 요구하지 않았다. 요구하기도 전에 양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 극비 방북해 김 위원장과 회동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폼페이오)는 애초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 없다가 만나게 됐다. 폼페이오가 그곳에 있는 동안 인사 차원에서 약속이 잡힌 것”이라며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은 잘 지냈다”고 했다. 또 “폼페이오는 북한의 카운터파트들과도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만남은 매우 비밀스러웠고 조용했다. 훌륭한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폼페이오·김정은 회동이 인사차원 이었나’라는 질문엔 “그걸 넘어섰다”며 비핵화 등 회담 의제까지 논의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미국 대통령이) 허약한 사람들이었다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현 대화국면이 ‘최대의 압박’이라는 자신의 대북정책에서 비롯됐음을 자화자찬한 뒤 “이(북한 문제)는 내 취임 훨씬 오래전에 해결됐어야 한다”고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5년 전, 10년 전, 20년 전보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경기”라며 “훨씬 더 위험한 경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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