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주간
28일~5월 13일 추천 여행지 4곳
충북 음성 맥주 시음 후 버섯 수확
80년대 분위기 목포는 시간여행
음악창의도시 대구 무료공연 풍성
부산에선 무료버스 타고 서핑 강습
영화 ‘1987’를 촬영한 전남 목포 서산동 연희네슈퍼. 최근 목포시가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영화 ‘1987’를 촬영한 전남 목포 서산동 연희네슈퍼. 최근 목포시가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목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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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 당일치기·1박2일 여행 상품
공장 2155개가 몰려 있는 공업도시 충북 음성이 최근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맥주공장, 제약회사를 둘러보는 ‘팩토리 투어’가 뜨면서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음성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충청북도,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사와 협업해 선보인 상품이다.
‘맥주 한 잔, TV 한 컷 당일여행’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여행상품이다. 가장 먼저 음성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을 찾아간다. 드라마 ‘용팔이’ ‘함부로 애틋하게’를 여기서 촬영했다. 고즈넉한 매력의 성당은 역사도 깊다. 1896년 프랑스인 임가밀로 신부가 설립했는데 위기도 많았다. 일제 강점기 때는 신사로 바뀔 뻔했고,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의 진지로 쓰였다. 성당 박물관에서 관련 역사를 볼 수 있다.
외관이 근사한 충북 음성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양조장. [사진 KC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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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간 충북 1박2일 여행 코스에 포함된 증평 좌구산휴양림. 5월 4일 옥상달빛이 이곳에서 공연을 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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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 영화 ‘1987’에 나온 골목
영화 ‘1987’를 촬영한 전남 목포 서산동 연희네슈퍼. 영화 흥행 뒤 방문객이 급증하자 목포시가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목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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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에서 김태리(연희)가 살던 ‘연희네슈퍼’는 서울 연희동이 아니라 목포 서산동에서 촬영했다. 목포항에서 가까운 유달산 자락 마을이다. 일제 때 건물부터 70~80년대 분위기의 가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장일례 목포시 관광과 주무관은 “영화 흥행 뒤 방문객이 하루 수백명으로 늘자 슈퍼 주변을 80년대 분위기로 꾸미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했다”며 “여행주간을 맞아 포토존을 설치하고, 80년대 의상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희네슈퍼 안에는 80년대 과자가 전시돼 있고, 인근 백양세탁소 앞에는 초록색 스텔라 택시가 서 있다. 슈퍼 뒤쪽에는 일제 때 쓰였던 방공호도 있는데 일반인이 들어가 볼 수 있게 조명을 설치했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사진 목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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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골목을 둘러본 뒤 보리마당에 올라가면 앞으로는 다도해, 뒤로는 유달산이 보인다. 여행주간을 맞아 보리마당에서 무료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4월 28일, 5월 5일, 5월 12일 오후 2~4시에 진행된다.
대구 - 버스킹부터 오페라까지
대구는 여행주간에 도시 곳곳이 아름다운 선율로 물든다.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도시답다.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를 주 무대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중요한 사실. 모든 공연이 무료다. 편안한 야외공연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고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는 그를 추억하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5월 6일 김광석콘서트홀에서 김광석의 히트곡과 클래식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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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오후 2~3시 30분, 청라언덕에서는 클래식 공연이 진행된다. 100년 전 기독교 선교사들이 생활하던 주택과 정원이 어우러진 곳으로, 3·1 운동의 주 무대이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가곡인 ‘동무생각’을 기념하는 노래비도 있다.
대구에서는 수성못을 비롯한 야외공연장에서 무료 공연이 많이 열린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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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면 좋은 이벤트도 있다. 낙동강변 디아크문화관 앞마당에서 슈팅라이트 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LED로 만든 팔랑개비를 밤하늘에 날리는 이벤트다. 첫 번째 행사는 신청이 마감됐고, 5월 5일 오후 6~8시 진행되는 두 번째 행사는 5월 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부산 - 해운대 말고 일광해수욕장
부산은 동부산권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여행주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기존 시티투어버스와 코스가 다르다. 동부산권에서도 영화와 TV 드라마에 나온 명소를 집중적으로 찾아간다. 석진숙 부산관광공사 국내관광마케팅팀장은 “2016년 일광역까지 가는 광역전철이 개통된 뒤 기장군을 찾는 젊은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부산 도심이나 해운대보다 덜 알려졌지만 한적한 해변과 최근 생긴 매력적인 카페가 많다”고 설명했다.
버스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일광해수욕장까지 8개 관광지를 들른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온 달맞이길, 영화 ‘변호인’ ‘해운대’에 나온 청사포, 영화 ‘찌라시’에 나온 죽성성당,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나온 일광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버스는 하루 세 차례 운영하며, ‘스토리 캐스터’가 탑승해 지역마다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촬영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특급호텔 숙박권, 요트 탑승권 등 쟁쟁한 경품을 내걸었다.
서핑 명소인 부산 송정해수욕장. 여행주간에는 서핑 강습을 평소보다 저렴한 5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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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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