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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트럼프 “약하게 나갔으면 북한과 핵 전쟁” 자평, 대북 압박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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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6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그들(북한)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강조하며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동시에 “회담에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나”라며 북한을 압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폭스 방송의 뉴스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단히 잘 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가 취임할 때만 해도 핵 전쟁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문제가 잘 풀려 가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유약한 사람들이 일 했다면 정말로 핵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관계에서 호전적인 수사를 이어가며 강경하게 나간 덕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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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북·미 관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특유의 압박 화법을 이어갔다. 이날 그는 “(회담장을) 정중하게, 빠르게 빠져 나올 수도 있다. 어쩌면 회담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5월 말 혹은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회담 일정과 개최지에 대해 “3~4개 날짜와 5개의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몽골과 베트남 등 아시아 2개 국가, 스위스와 스웨덴 등 유럽 2개 국가 그리고 러시아가 개최지 후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에 얽힌 이야기도 털어놨다. 트럼프는 이달 초 자신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지명자가 원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는 김정은을 만날 계획이 없었지만 만났다”면서 “그들은 인사치레 이상의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면서, 가능하다면 두 사람의 ‘놀라운’ 회동 사진을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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