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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숨 가쁘게 달린 1년...항구적 평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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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남북 관계는 잇단 북한의 도발로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요.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숨 가빴던 지난 1년을 돌아봤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14일, 북한은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에 북한이 도발에 나선 겁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해 5월) : (문 대통령은)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남북 관계는 개선될 여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취임 두 달 만에 7월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로드맵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7월) :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 간의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입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까지 강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두 달 뒤 이어진 북한의 ICBM급 화성 15형 시험 발사와 국가 핵 무력 완성 선언은 역설적으로 대화 국면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 (화성 15형은) 우리가 목표한 로켓 무기체계 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 간 탄도로켓이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는 올해 1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풀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1월) :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행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숨 가빴던 지난 1년, 남북 모두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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