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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도·보수 설동호-진보 성광진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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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동문에 교사 이력 공통점

설 "4차 산업혁명 대비 인재 양성"

성 "공정·투명 대전교육 만들 것"

충청일보

[대전=이한영기자] 6ㆍ13 지방선거에서 함께 진행되는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중도ㆍ보수 성향의 설동호 현 교육감(68)과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성광진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60)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설 교육감과 성 전 의장은 한남대 동문으로, 교사로 강단에 선 공통점이 있다.
설 교육감은 "행정 공백이 없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그는 다음달 초순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교육감은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주요 교육 정책으로 △유치원 공기정화장치 설치 △초등학교 3∼4학년 수영 실기교육 등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 교육환경 구축' △학교 자율성을 높이는 '학교운영 평가 방법 개선' △학교 경영의 자율성 강화 △대덕연구개발특구 특성을 활용한 '노벨 과학 꿈 키우기 프로젝트' 추진 △창의성을 키우는 '메이커교육'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초ㆍ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고교 석식비 지원 △초등돌봄교실 확대(37실 추가) 및 지역 돌봄서비스와의 연계 강화 △교권 SOS 등 교원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 강화 △교실수업 혁신을 위한 '더 좋은 수업 나누기 프로젝트' 추진 △교원 증원 배치 등도 실행할 방침이다.

설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해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정책을 추진,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한남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영문학으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초ㆍ중ㆍ고교 교사와 대학교수(한밭대)를 거쳐 한밭대 총장을 두 번 역임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성 전 공동의장은 한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전북중, 대전북고, 대전고 교사와 전교조 대전지부 지부장 등을 지냈으며 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꼭 교육감에 당선돼 각종 비리와 권위주의적 일방 행정으로 위축된 대전교육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교사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고 시민과의 소통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대전교육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 첫 진보교육감을 자처하는 성 전 공동의장은 '14대 과제, 53개 공약'을 발표했다.

대표 공약은 △주민참여형 마을 학교 생태계 만들기 △대전형 혁신교육지구 조성 △친환경 생태학교 조성 △빗물저류ㆍ학교 옥상 햇빛 발전소 설치 △학교안전 종합대책 마련 등이다.

이 외에 △공립유치원 100개 학급 이상 증설 및 통학버스 확대 △저소득층 우선 입학 기회 확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학교평가 개선(줄 세우기 평가에서 자율성에 기초한 학교 평가로 전환) △줄 세우기를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차등성과급 폐지 추진 등도 포함했다.

또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예산 추가 지원 △주민참여예산제의 내실 있는 운영 및 위상 강화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탐색 집중 학년제 확대 △다문화학생 교육 지원 강화 △학교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확대 △공립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의무급식 단계적 지원 △비리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불관용 원칙'엄격 적용 등을 추가했다.

성 전 공동의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촛불혁명의 불씨를 피웠던 학생들, 더 나은 교육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교사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꿈꾸는 마을공동체 등 이 분들이 곧 '현장'임을 깨달았다"며 현장 중시를 강조하고 있다.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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