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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MBK가 인수한 ING생명·코웨이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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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포트폴리오에는 금융업, 제조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담겨 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본 결과 MBK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기업들의 명암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공작기계는 영업이익이 네 배 가까이 늘어나며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꾸준한 실적을 내오던 코웨이와 ING생명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적을 얻어냈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네파는 2016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기타 비용과 금융비용이 늘어나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약 40%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반대로 매출원가와 관리비가 모두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사업에서 모두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16년에 비해 떨어진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MBK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ING생명 역시 지난해 큰 폭으로 실적이 나아졌다. 영업이익이 4503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이 훌쩍 넘는 성장을 거뒀다. MBK에서 지분을 보유하기 전인 2013년과 비교해서는 2000억원 가까이 올랐다. 반면 채권금리 인상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평가가치가 낮아지며 포괄손익에서는 손실을 입었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작기계 시장이 호황으로 돌아서며 두산공작기계는 영업이익이 네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6년 약 296억원에서 지난해 1163억여 원까지 올라갔다. 당기순이익은 약 592억원을 기록했다. MBK는 연내 두산공작기계를 상장시켜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네파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329억원으로, 2016년 385억원에 비해 56억원 떨어졌다. 다만 네파의 지난해 매출액은 38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668억원 대비 5.6% 늘어나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인수가로 주목받았던 대성산업가스는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해 약 7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00억여 원 늘어난 244억원으로 나타났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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