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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 국채금리, 3% 박스권 전망…국고채 금리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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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 폭 심화 가능성…外人 자금 유출 우려는 과도"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26일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p) 내린 연 2.234%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1년물은 0.7bp 내린 연 1.888%, 5년물은 1.1bp 내린 연 2.510%로 마감했다.

중·장기물의 경우 10년물은 연 2.749%로 1.3bp 내렸고 20년물은 연 2.750%로 0.9bp 내렸다. 단 50년물의 경우 0.1bp 오른 2.721%에 종료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온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4년 4개월 만에 장중 3% 선을 돌파한 후 25일까지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026%를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으로도 3% 선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작으며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다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의 상승 속도가 주춤해지며 3%를 중심으로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 축소, 빠른 금리 인상 속도로 인한 경기 부담감 등으로 시선을 돌리며 금리는 일시적으로 오버슈팅 후 이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점도표를 상향할지라도 시중금리에 연내 4회 인상이 선반영된 상태에서 추가 상승은 기술적으로 제한적"이라며 "미국 경기의 확장을 연장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효율성 측면에서도 금리 상승은 완만할수록 좋으며 연방준비제도(Fed)도 통화정책 결정 시 이 부분을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금리가 단기적으로 미 금리와 동조화를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는 심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을 과도하게 우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한-미 10년 내외 금리 차가 역전됐던 때 반드시 외국인 매도가 발생했던 건 아니다"며 "외국인 매도 촉발은 내외 금리 차 역전보다는 세계 증시 안정성 하락이나 신용 리스크 발생 등이 원인으로 금리 차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4월 중순께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선물 매입 강도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환 헤지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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