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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K텔 "감자 농사도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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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농가들이 스마트폰으로 감자 밭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경작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오리온과 농업 분야 스타트업 스마프와 감자 재배 농가에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은 SK텔레콤과 스마프가 함께 개발한 노지 재배용 스마트팜 기술이다. 노지 재배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덮지 않고 야외에 노출된 밭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시설을 설치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원격 자동 관리하는 농장을 의미한다.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은 IoT 플랫폼을 활용해 온도·습도·강수량 등 감자 생육 재배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수분과 비료 투입량을 산출해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데이터를 확인하고 적정량의 물과 양분이 토양에 자동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지 재배의 고질적 어려움이었던 급격한 기후·토양 변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생산량을 늘려주면서도 노동 비용 절감이 가능해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솔루션 운용에 필요한 IoT 플랫폼과 통신망(LoRa)을 제공하고 솔루션 구축 비용을 지원하며, 스마프는 솔루션 구축과 최적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농가에 솔루션 사용법을 교육한다. 오리온은 계약 재배 농가를 선정하고 씨감자 및 데이터 제공과 재배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3사는 지난 2일부터 경북 구미에 위치한 오리온 감자 계약재배 농가에 솔루션을 설치해 테스트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본격적으로 다른 재배 농가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오픈콜라보' 활동 결과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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