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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미국인 66% 북·미 정상회담 지지"…북핵 포기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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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인 3분의 2 정도가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정말로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학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월 말∼6월 초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66%가 지지를 표해 긍정 여론이 높았다. 27%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신뢰는 높지 않았다. 응답자 중 73%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24일 미 전국의 유권자 119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비핵화 협상 모드’로 전환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은 52%로, 지난해 3월 조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반대 여론은 6%포인트 떨어진 42%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은 시리아를 공습한 데 대한 지지 여론은 61%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북한과 시리아 정책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답보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39%에 그쳤다.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4%에 이른다. 응답자 37% 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더욱 안전한 장소로 만들고 있다고 답했고, 덜 안전한 장소로 만들고 있다는 답변은 55%로 과반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5%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인 51%를 밑돌았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의 피터A.브라운 부소장은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인기가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지난 몇 주간 뉴스 흐름을 지배했던 2가지 주요 정책 영역인 북한과 시리아에 관해서는 점점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시리아 정책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더욱 안전한 지역으로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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