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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작 빈틈 놔둔 채…ID당 댓글 3개로 제한한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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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엔 한 기사에 20개 허용
공감·비공감 하루 50개까지
다음, 댓글 도배 땐 24시간 금지


네이버가 하나의 ID(고유계정)로 동일 기사에 달 수 있는 댓글 수를 3개로 제한했다. 연속해서 댓글을 달려면 60초를 기다려야 한다. 종전에는 10초였다. 댓글 추천에도 한도를 새로 만들었다.

네이버는 이런 내용의 1차 ‘댓글 운영 정책 개편안’을 25일 발표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ID 하나로 같은 기사에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는 하루 최대 3개까지만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하루 댓글 작성 한도인 20개까지 한 기사에 몰아서 댓글을 쓸 수 있었다. 한 ID당 20개인 전체 댓글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용자가 댓글에 누를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도 ID 1개당 24시간 기준 50개로 제한된다. 종전에는 별도 제한이 없었다. 네이버는 연속해서 댓글 작성 시 시간 간격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다. 공감·비공감을 클릭할 때도 10초 간격을 두도록 한도를 신설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논란이 된 ‘순공감순’ 댓글 정렬 기준을 바꾸는 데 대해서는 “기본적인 가치와 문제점, 개선안에 대해 좀더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5월 중순쯤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털 다음도 같은 댓글을 반복해 올리는 ID에는 2시간 동안 댓글 작성을 금지하는 어뷰징(남용) 방지 대책을 이달 중순 도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2시간 후에도 댓글 도배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아예 24시간 금지시킨다. 드루킹 사건으로 촉발된 댓글 조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포털들이 뒤늦게 나섰지만, 가짜 ID나 이른바 ‘댓글러’를 동원한 여론 조작은 여전히 빈틈으로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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