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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터키, 물가비상에 일부 금리 인상…정책금리 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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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전 자금조달 금리 75bp 인상

연합뉴스

이스탄불의 한 환전소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에 일부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주요 금리 대부분은 동결됐다.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정책금리 '1주 리포(Repo) 금리'를 8%로 유지했다.

오버나이트(하룻밤) 금리도 7.25%에서 동결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마감 직전(오후 4∼5시) 자금 조달 금리인 '후반 유동성창구(Late Liquidity Window) 금리'는 12.75%에서 13.50%로 75bp 인상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 수축 수단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치솟는 물가와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중앙은행이 금리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터키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에 견줘 10.23% 상승했다.

터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는 5%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전망, 가격 행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제반 요소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통화 수축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앞서 이달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전략가 티머시 애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책금리 운용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양손을 묶어 놓았기에 리라화를 방어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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