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15개 기관·사업 SPC 설립 협약/2022년까지 충전소 310개 보급·구축 계획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차, SK가스, 효성중공업 등 15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부 사업과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 오는 11월 중 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수소에너지 산업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데 이어 판매에 돌입했지만, 연구용 등을 제외하면 민간이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충전소 한 곳을 설치하는 데 약 30억원, 운영비는 연간 2억원 수준이 필요해 민간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힘든 탓이다.
SPC는 여러 기업이 공통투자해 초기 부담을 덜고 민간이 자생적으로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도 SPC를 통해 수소차와 충전소를 보급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현대차와 도로공사 등을 중심으로 서울, 부산, 대전 등 8개 시·도 10개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충전소를 설치한다. 울산 시내 정규노선에는 수소버스가 투입된다.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 충전소 310개소를 보급·구축한다는 작년 9월 범정부 미세먼지 종합대책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소차 ‘넥쏘’가 1시간을 달리면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공기 26.9㎏을 정화한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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