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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정부·기업 손잡고 수소충전소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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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15개 기관·사업 SPC 설립 협약/2022년까지 충전소 310개 보급·구축 계획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수소충전소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차, SK가스, 효성중공업 등 15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부 사업과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 오는 11월 중 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수소에너지 산업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데 이어 판매에 돌입했지만, 연구용 등을 제외하면 민간이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충전소 한 곳을 설치하는 데 약 30억원, 운영비는 연간 2억원 수준이 필요해 민간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힘든 탓이다.

SPC는 여러 기업이 공통투자해 초기 부담을 덜고 민간이 자생적으로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도 SPC를 통해 수소차와 충전소를 보급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현대차와 도로공사 등을 중심으로 서울, 부산, 대전 등 8개 시·도 10개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충전소를 설치한다. 울산 시내 정규노선에는 수소버스가 투입된다.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 충전소 310개소를 보급·구축한다는 작년 9월 범정부 미세먼지 종합대책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소차 ‘넥쏘’가 1시간을 달리면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공기 26.9㎏을 정화한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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