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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우린 머슴에 불과했다"…대한항공 3개 노조, 27일 경영정상화 全직원 촉구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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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통해 "오너 일가 일탈에서 비롯된 작금의 사태에 자괴감 느껴"

즐겁게 일 할 권리,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 등 요구 계획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 소속 3개 노동조합이 오는 27일 낮 12시10분께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건너편에서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직원 촉구대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 새 노동조합은 최근 불거진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비판하는 한편 재발방지 서면 약속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일탈에서 비롯된 작금의 사태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은 그동안 오직 사주 주머니만을 채우는 곳간에 지나지 않았다"며 "우리 전 직원은 그 곳간을 채우기 위해 날품 파는 머슴에 불과했다. 이제 우리는 목소리를 내어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명실상부한 주인은 바로 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의 삶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기에 한줌의 망설임과 주저 없이 우리의 권리를 요구한다"며 ▲즐겁게 일 할 권리 ▲나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행복에 대한 권리 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일 들춰지고 있는 오너 일가의 일탈을 넘어선 범죄수준의 사건들은 기업이 사주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후진적인 오너 일가의 의식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이제 그 의식에 일침을 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함과 동시에 우리도 스스로의 자존감 고취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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