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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성태, '경공모 채팅방' 공개…"조직적 댓글공작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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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광화문', '경인선' 등 내용 캡처 5장

"대선 전 댓글·여론 조작 위해 나눈 메시지도"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드루킹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드루킹과 함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활동을 했던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제보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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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한국당이 운영한 '댓글공작 국민 신고센터'에 들어온 제보 가운데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만 추려서 발표하겠다"며 다섯 장의 대화방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특검의 수사를 통해 드루킹과 그 일당들의 댓글공작·여론조작 실체를 밝히고 문재인 정부 조작정치의 본질을 반드시 드러내겠다"며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한 'KCS 채팅방', '일요열린지구방', 'KBS-new'라고 적힌 대화방명의 화면에는 지난 22일부터 김 원내대표가 언급해온 '바둑이', '광화문', '서유기', '경인선', '달빛기사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22일과 24일 이러한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했지만, 제보 받은 대화방 화면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미 공개했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공개한 정황들만 보더라도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은 이미 상당기간 긴밀하게 지시와 연락을 주고받고, 회원을 동원해 조직적인 댓글공작 나섰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신들이 뭣하러 댓글조작을 했겠냐고 하지만 이게 바로 증거"라며 "지난 대선과 같은 상황에서 왜 이런 조작을 했는지 오히려 제가 되묻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론조작으로 지지율을 조작하고 그 지지율을 바탕으로 야당과 국회를 패싱하는 정치를 지속하며 포퓰리즘 정치 독재의 기반을 구축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지난 대선 전에도 구체적인 댓글조작과 여론공작을 위한 이와 같은 메시지, 대화방의 내용도 일부 제보를 받았다"며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구가하면서 강력한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 것도 바로 이런 점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작된 지지율은 조작된 여론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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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드루킹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드루킹과 함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활동을 했던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제보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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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국민투표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특검을 전제한다면 국회 정상화는 물론 국민투표법 처리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무산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패키지 꼼수 개헌'"이라며 "개헌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한국당은 '분권 대통령-책임 총리제 개헌'을 야 4당 공조하에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한 대화방의 대화와 관련, 구체적인 시점이나 제보자의 신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공개한 대화방 내용은) IT 전문가들이 확인하고 판단한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별로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했다.

제보자에 대해서도 "드루킹은 '복수하겠다', '보복하겠다' 이런 말을 했었다. 상당히 폐쇄적이고 공포적이고 또 정권의 뒷받침까지 의심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한 줌 의혹 없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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