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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주52시간, 삶의 틀이 바뀐다]한국타이어, 자율·창의 근무환경& 기업문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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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프로엑티브 프라이데이…팀원자율활동

임신 여직원 위해 사내 카페에 디카페인 음료

뉴시스

한국타이어 워크숍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최근 전세계적 기업 문화 트렌드로 빠지지 않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다. 직원의 만족과 행복이 있어야만 기업의 장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하기 훨씬 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고 즐겁게 일하는 혁신의 장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와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장점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조직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타이어는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고유의 기업 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쳐(Proactive Culture)'를 바탕으로, 구성원 각자가 일과 삶의 균형을 자율적으로 조율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월 1회 직원들이 스스로 일과를 계획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와 주 1회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하는 '캐주얼 프라이데이'가 대표적 제도이다.

팀장급 이상은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은 다른 날과 같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는 전적으로 직원의 자율이다. 직원들은 평소 바쁜 일상 업무 때문에 미뤄뒀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유관 부서와 공유하며 발전시키는 캐주얼한 미팅을 갖거나 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 독서 등을 즐기며 창의적인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도 갖는다. 이같은 활동은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업무에 있어서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에 스마트 캐주얼 복장을 허용하는 '캐주얼 프라이데이' 역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의 열정과 창의력 발휘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혁신과 창조를 지향하는 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할 수 있는 호칭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사원-대리-과장-차장 등의 호칭을 폐지하고 모든 사원들이 서로를 부를 때 직급에 상관없이 '님'으로 호칭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연공서열에 따른 수직적 커뮤니케이션을 방지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업무에 동기를 부여,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뉴시스

한국타이어 디자인팀 회의


한국타이어는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피로도가 높아지기 쉬운 워킹맘 직원들의 근로 만족도와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 본사를 포함해 대전공장, 금산공장, 테크노돔 등 한국타이어의 모든 국내 사업장 인근에는 '동그라미 어린이집'이 운영된다. '동그라미 어린이집'은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아이들에게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외부 놀이터 등 야외 활동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본사 건물 내에는 임신한 직원이 진료를 받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보건실과 만 1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들의 편의를 위한 수유실도 마련돼 있다. 사내 카페(동그라미 카페)에는 임산부와 수유기 직원을 위한 디카페인 음료도 마련돼 있어, 예비 워킹맘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국타이어 본사 근무 인원(693명)의 25.8%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 중 워킹맘의 비율은 15%다. 자녀 현황은 외동 74.1%, 다둥이 25.9%의 비율로 다자녀 돌봄을 위한 2회 이상의 육아휴직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은 매년 100%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복지 시설 및 제도와 더불어 육아로 인한 공백에 대한 동료들의 눈치주기, 상사의 승진 압박 등이 없는 가정 친화적 기업 문화를 정착해가고 있다"며 "육아 등 가정 고민을 전사적 문제로 수용해 워킹맘이 자기계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으로 다양한 복지 제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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