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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여성 노린 캐나다 '묻지마 질주'…한국인 3명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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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한 인도에서 미나시안이 운전하는 흰색 승합차량이 인도를 돌진해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중 3명은 한인으로 확인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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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흰색 승합차가 인도로 돌진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10명 중 3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30분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스트리트에서 알렉 미나시안(Alex Minussidan?25)이 몰던 흰색 승용차 1대가 인도 위에서 1.6km가량을 내달려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 사고 사망자 중에는 캐나다 시민권을 교민 1명을 포함해 3명의 한국인이 포함됐다. 사건 발생지가 한인타운과 가까워 피해가 컸다.

참사 현장 건너편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구조물이 세워졌다.

토론토 한인회 또한 한인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한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유가족의 필요 경비와 부상자 치료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고가 알렉 미나시안의 고의적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행인을 처음 들이받은 뒤에도 1.6km에 달하는 거리를 질주했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은 미나시안이 14건의 살인미수와 10건의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토대로 미나시안이 여성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알렉스 미나시안 페이스북]




또 미나시안이 사건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로 지칭하며 “‘인셀’(Incel)의 반란이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고 올린 것도 이런 추정에 힘을 싣는다.

‘인셀’은 엘리엇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다.

또 ‘차드와 스테이시’는 일부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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