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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자리 '신안 민어·봉하마을 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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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메뉴 공개

[서울=이득수기자] 청와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를 24일 공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춘추관 브리핑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만찬을 꾸몄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주 메뉴의 하나로 '평양 옥류관 냉면'도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만찬 때 나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 나는 술이다.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일컬어오고 있으며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해 두견주로 불린다.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1000년을 이어오는 술로 중요무형문화재 86-가 호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다.

문배술의 고향은 평안도이지만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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