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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회] 여 "한국당-TV조선, '드루킹 사건' 공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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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의 한 수습기자가 드루킹 일당의 근거지인 느룹나무 출판사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TV조선 측이 일부 정보 공유를 해왔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전 기획 공모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당국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8일 새벽이었습니다. 드루킹 일당 근거지인 느릅나무 출판사에 TV조선 수습기자 A씨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뻗치기' 하고 있었겠죠. 그때 B씨가 A기자한테 다가와 이랬다는 겁니다. "내가 이 건물 3층에서 인테리어업체 운영하는데, 드루킹이랑 한 식구다. 내가 지금 이 사무실 관리하고 있는데 생각 있으면 같이 들어가자" 했다는 거죠. 기자 A씨는 오케이하고 따라 들어갔고 마침 빈 사무실에 있던 태블릿PC, 휴대폰, USB 갖고 나왔다는 겁니다.

자, 그렇게 태블릿PC와 휴대폰, USB를 들고 나온 수습기자 A씨! 회사에 즉각 보고했죠. TV조선에선 "원래 자리로 다시 갖다놓으라" 지시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넘어가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느냐. 바로 함께 들어갔던 B씨 때문이었습니다. 그 B씨, 사무실에서 양주 등을 훔쳤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영장 떨어졌죠. TV조선 기자 동행 여부도 바로 그 과정에서 확인됐던 겁니다.

취재기자가 절도범과 함께 빈 사무실 들어가서 절도를 했다?! 당장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실정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TV조선! 부랴부랴 어제 메인뉴스 통해 사과방송 했습니다.

[23일, TV조선 뉴스9 (음성대역) :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자, 여기까지는 TV조선 주장입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입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TV조선이 뭔가 정보 공유를 해왔던 정황이 보인다면서, 드루킹 사건을 사전 기획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근거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난 19일! 19일 발언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9일) : (경찰은) 사건을 축소하면 하려 할수록 사건은 점점 더 커질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태블릿이 없을 것이라는 단정은 아직 이르다는 사실을…]

'태블릿'이라는 말 들으셨나요? 대단히 뜬금없는 말이었습니다. 다들 의아했죠. "갑자기 웬 태블릿?" 하고 말이죠. 자, 민주당 주장 이겁니다. 지난 18일 TV조선 기자가 현장에서 태블릿을 들고 나왔다! 19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태블릿을 언급했다, 이거 뭔가 서로 정보를 공유했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자, 민주당이 제기하는 두 번째 근거입니다! 지난 22일 KBS 일요토론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과 난상토론 벌였죠. 최 전 의원, "지금 드루킹 관련 수사 속보들, 경찰이 언론에 찔끔찔끔 흘리는 거 아니냐!" 그러자 박 의원! "아니다, 언론이 기사 쓰면 경찰이 그제서야 수사한다" 옥신각신하던 중, 박 의원 이렇게 말한 겁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2일, KBS 일요토론 / 음성대역) : TV조선은 직접 저희들하고 같이 해서 경찰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자, 이 얘기 들은 최민희 전 의원! "네? 뭐라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TV조선하고 손잡고 같이 뭐 한다는 말씀하세요?"하고 반문합니다. 박 의원은 곧바로 그런 뜻이 아니라고 수습했고, SNS 통해서,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서 "그저 TV조선을 예시로 든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만,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맥락없는 태블릿 발언, 또 박성중 의원의 'TV조선' 관련 발언! 민주당은 파상공세를 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과 TV조선이) 범죄현장에서 훔친 자료를 공유하면서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라면 정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찰과) 삼각 동맹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자유한국당에선 "드루킹 사건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 엉뚱한 유착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 이런 가운데 TV조선 종합편성채널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청원 시작 열흘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TV조선으로선 자사 기자의 무단침입 및 절도 의혹에,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자세한 얘긴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자, 다음 소식은요. 역시 첩첩산중입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이쯤되면 3관왕입니다. 밀수 의혹에 대해서 관세청이 조사하고 있고요! 제가 어제 국세청이라고 잘못 말했는데, 관세청입니다! 정정하겠습니다. 또 폭행, 모욕 혐의로 경찰이 수사 그리고 내사 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추가됐습니다. 바로 공정거래위원회입니다.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 기내판매팀에 조사관 보내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는 겁니다. 기내면세품 판매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총수일가에 부당 이익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다는 겁니다.

자, 그보다 어제 공개된 이 영상!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의 난동 영상! 진위 여부 묻자, 대한항공은 역시나 "확인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홍보실에서 "확인이 어렵다"고 하면, 그건 "사실"이란 얘기라고 하잖습니까. 많은 분들이 그러십니다. 이걸 두고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이죠. 왜? 아픈 사람은 비난이 아닌 치료를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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