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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애플 발목 잡은 EU, 음악 식별 앱 인수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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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음악 식별 앱 '샤잠(Shazam)'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유럽연합(EU)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EU 독점 규제 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23일(현지시각) 애플이 샤잠을 인수할 경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의 선택권이 줄어드는지 아닌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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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음악 애호가들이 계속 매력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다"며 "애플과 샤잠이 합병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2017년 12월 인수를 발표한 샤잠은 30초 동안 음악을 듣고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영국 서비스다. 샤잠은 1100만개 이상의 음악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가졌다.

샤잠은 1999년 전화로 노래를 들은 뒤 문자메시지로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등장 후인 2009년 앱 서비스로 진화했다. 2016년 모바일 다운로드 10억회를 기록하는 등 매달 수억명의 사람이 샤잠을 사용한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샤잠을 인수할 경우 음악 스트리밍 시장 1위인 스포티파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잠 서비스를 경쟁업체에 제공하지 않고 애플 뮤직에만 적용할 경우, 애플 뮤직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샤잠은 "우리는 EC의 절차를 존중하며 인수 합병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애플보다 더 좋은 인수 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EC는 9월 4일까지 애플의 샤잠 인수를 검토할 예정이다.

#애플 #샤잠 #유럽연합 #EU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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