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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중도 낙마' 충북 자치단체장 수난사…민선 이후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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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나용찬(64) 충북 괴산군수가 24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아 직위를 상실해 굴곡진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장의 수난사를 이어갔다.

나 군수는 이날 상고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만원의 원심이 확정돼 군수직에서 물러나면서 피선거권을 잃었다.

역대 민선 괴산군수 4명 가운데 임기 중 물러난 군수는 나 전 군수를 포함해 3명이다.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 이후 충북에서 중도 낙마한 자치단체장은 2015년 8월 유영훈 전 진천군수, 2016년 11월 임각수 전 괴산군수에 이어 나 전 군수까지 3명이다.

민선 단체장이 취임한 1995년 이후 24년째인 올해까지 충북에서 중도 낙마한 단체장은 나 전 군수까지 모두 11명이다.

선거법 위반이 8명, 뇌물수수 혐의가 3명이다.

이 기간 전체 단체장 53명 가운데 현직에서 물러난 단체장은 전체의 20.8%다.

퇴직 후 처벌된 단체장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민선 들어 처벌로 현직에서 물러난 단체장(총선 출마로 사퇴한 이시종·이종배 전 충주시장 제외)은 김환묵 전 괴산군수가 첫 번째다.

초대 괴산군수에 당선된 김 전 군수는 1998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경로당 등에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벌금 200만원의 원심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2000년 4월 군수직을 상실했다.

초대 청원군수에 오른 고(故) 변종석 전 군수는 2001년 초정스파텔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역시 옷을 벗었다.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이건용 전 음성군수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취임 9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건표 전 단양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자격정지 1년 선고를 받고 2006년 2월 군수직에서 물러났다.

이시종(현 충북지사) 전 충주시장의 국회의원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한창희 전 시장도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기부행위 혐의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2006년 9월 취임 2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았다.

민선 4기 청원군수에 당선한 김재욱 전 군수도 기부행위 혐의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2009년 12월 자리를 내줘야 했다.

보름 뒤에는 재선의 박수광 전 음성군수가 재임 과정에서 기부행위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이임했다.

민선 5기 부시장에서 시장으로 성공가도를 달린 우건도 전 충주시장은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확정 받아 1년 재임으로 만족해야 했다.

민선 20여 년간 충북 전체 단체장 51명 가운데 최장수 단체장과 최단명 단체장은 누구일까.

단체장선거와 총선 등 출마한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당선해 '선거 불패'의 주인공이 된 이시종 충북지사는 5선 단체장이다. 충주시장 3선에 충북지사 재선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지사는 올해 6·13지방선거에서 역대 지사 가운데 처음으로 3선과 함께 8전 8승에 도전한다.

이 지사는 1995년 7월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03년 12월 17일 사퇴하기까지 8년 5개월간 충주시장을 했고, 2010년 7월부터 지금까지 7년 9개월간 충북지사에 재임해 모두 16년여 기간 단체장을 맡고 있다.

선거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3선 이상 단체장은 이 지사를 비롯해 임각수 전 괴산군수, 유봉열 전 옥천군수, 유영훈 전 진천군수 등 4명이다.

유봉열 전 옥천군수는 1995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11년간 재임해 이 지사 다음으로 오랜 기간 단체장에 재임했다.

가장 짧은 기간 자리를 지켰던 단체장은 이건용 전 음성군수다.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이 전 군수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2003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취임 9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하지만 이 전 군수가 실제 군수 자리에 앉았던 것은 취임한 지 23일간에 불과하다. 그는 후보 경선 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혐의로 2002년 7월 1일 취임했지만 같은 달 24일 전격 구속됐다.

이 전 군수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고 취임한 지 9개월 만인 2003년 4월 8일 군수직에서 물러났다가2010년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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