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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충 수사?…드루킹 사무실서 나온 태블릿PC·USB·휴대폰 소유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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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 등 무단침입 논란 이후 부랴부랴 수거

경찰 "최초 압수수색 이후 드나들던 인물들이 추가로 놔둔 물품들"

뉴스1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구가 자물쇠로 굳게 닫힌 모습 2018.4.24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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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이상휼 기자 = 드루킹 김모씨(49·구속)의 댓글조작 본거지인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고도 '태블릿PC, USB, 휴대폰'을 발견하지 못해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나왔으나, 경찰은 "압수수색 이후 문제의 태블릿PC 등이 느릅나무 사무실로 반입됐기 때문에 압수수색 부실은 터무니 없는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드루킹의 댓글조작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에 위치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드루킹 등을 체포해 구속했다.

그러나 한달여쯤 뒤인 지난 18일 0시께 TV조선 A기자가 이 건물 입주자 B씨와 함께 이 사무실 2층에 무단침입, 태블릿PC와 USB 등을 무단으로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A기자는 이 물건들을 가지고 나온 뒤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드루킹 체포 이후 한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A기자가 드루킹의 본거지에서 중요한 수사 자료가 될 수 있는 태블릿PC·USB 등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은 곧 경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무단 침입해 가져간 기자도 황당하지만, 그 물품들을 놓친 경찰이 더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시경은 절도 사건 이후인 22일 문제의 태블릿PC, USB, 휴대폰 등을 가져갔다.

이에 대해 서울시경 관계자는 "최초 압수수색 이후 느릅나무 출판사를 드나들던 사람들이 문제의 태블릿PC, USB, 휴대폰 등을 놔두고 온 것이다"며 "최초 압수수색 당시에는 없었던 물품들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했다는 이유로 해당 사무실의 출입을 통제할 법적인 근거는 없었다"며 "이후 불특정 인물들이 문제의 물품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해당 물품들이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결국 A기자의 절도 혐의 논란 이후 문제의 물품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했다.

파주경찰서는 A기자를 이날 오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사건 이후 파주서는 느릅나무 출판사 인근 순찰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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