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한국의 쥐라기공원' 알고 있나요…5월 추천 가족 여행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관광공사,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 6곳 선정

뉴스1

경남 고성의 당항포 공룡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는 유채꽃과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 관광공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옥희)는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주제로 가정의 달 5월에 온 가족이 함께 봄나들이하기 좋은 추천 여행지 6곳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주요 추천 여행지로는 경기도 포천의 국립 수목원을 비롯해 Δ강원도 홍천의 수타사 산소길 Δ충청북도 단양의 잔도 Δ전남 곡성의 섬진강기차마을 Δ경남 고성의 당항포 공룡테마파크 Δ경기 용인의 한국민속촌 등이다.

뉴스1

숲 생태관찰로에서 만나는 피나물꽃 군락지. 국립수목원 사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사로잡는 초록 숲…포천 '국립수목원'

500년 넘게 지켜온 초록 숲이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고, 이름도 정겨운 들꽃이 눈을 떼지 못할 만큼 고혹적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전나무 숲을 걷고, 식물과 꽃 6000여 종이 피어나는 전문 식물원까지 돌아보면 묵직하던 몸과 마음이 5월의 꽃바람처럼 나긋나긋해진다.

국립수목원 주변엔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만한 장소가 수두룩하다. 아프리카로 예술 여행을 떠나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 거친 채석장이 아기자기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포천아트밸리', 달콤한 한과를 직접 만들어보는 '한가원' 등 자연과 체험을 고루 갖춘 장소가 많아서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뉴스1

공작산 생태숲. 관광공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 느끼며 가족과 함께 걸어볼까…홍천 '수타사 산소길'

수타사 산소길은 제주올레와 지리산 둘레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명품 걷기 길이다. 전체 길이 3.8km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 공작산 생태숲, 귕소 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으로 돌아온다.

길은 수타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40분쯤 걷다 보면 최고 절경인 귕소에 닿는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귕소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출렁다리가 반환점 역할을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수타사 방면으로 내려간다.

길을 걷다 출출해질 때쯤이면 '홍천 화로구이'와 '홍청떡(홍천메밀총떡)을 맛보자.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화로구이는 홍천을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홍총떡(홍천메밀총떡)은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뉴스1

남한강과 잔도길. 관광공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한강 절벽 따라 아슬아슬 산책로…단양 '잔도'

남한강 절벽 사이에 한 줄기 자줏빛 길이 선명하다. 벼랑 따라 들어선 단양 잔도는 수려한 남한강 풍류에 아슬아슬함을 더한다. 단양 잔도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 공개됐다.

'잔도'(棧道)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로, 단양 잔도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1.2km가량 이어진다. 수면 위 높이 약 20m에 폭 2m,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반대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물이다.

남한강을 조망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 마늘 음식으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인 도담삼봉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뉴스1

숲길을 지나는 섬진강 레일바이크. 관광공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섬진강기차마을은 이름처럼 온통 기차로 가득하다. 증기기관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니고, 오래된 철도 위로 레일바이크가 느릿느릿 움직인다. '시원한 역' '개운한 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장실도, 놀이터 건물도, 가로등도 모두 기차로 장식됐다.

섬진강기차마을은 구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와 폐선된 전라선 일부 구간을 활용해 꾸민 기차 테마파크다. 또 이곳은 2015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5월이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 놀이 시설 드림랜드, 도깨비를 테마로 꾸민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자랑은 증기기관차와 섬진강레일바이크다. 섬진강이 그림같이 흐르는 구간을 증기기관차로 달리고, 레일바이크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지나갈 수 있다.

뉴스1

상족암군립공원의 공룡 발자국을 걷고 있는 여행자. 관광공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쥐라기공원에 가다…고성 '당항포 공룡테마파크'

경남 고성군은 백악기에 산 공룡의 흔적이 많고, 2006년부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 곳으로 '한국의 쥐라기공원'이라 불린다.

회화면 바닷가에 있는 당항포 관광지에선 곧 엑스포가 열릴 예정으로 100여 개 공룡 모형, 4D와 5D 영상 체험, 홀로그램 등 공룡시대로 돌아간 듯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고성군 곳곳에선 공룡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다. 5000여 개의 화석은 바닷가뿐 아니라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지형에 남아 신비로움을 더한다. 상족암군립공원을 비롯해 계승사와 옥천사 입구의 옥천사계곡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 아주 매력적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한 장산숲, 독특한 말 모양 석물인 석마, 고성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문수암도 빼놓을 수 없다.

뉴스1

한국민속촌에 한복 체험을 하는 여행자들. 관광공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대에 모두가 만족할 가족 여행…용인 '한국민속촌'

가정의 달 5월,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기도 용인으로 떠나보자. 용인에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가족이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 있다. 생동감 넘치는 농악을 즐기고, 조선 시대 캐릭터들의 돌발 퍼포먼스에 참여하다 보면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한국민속촌은 외국인 친구와 여행하기도 좋다. 한국 문화의 멋과 살아 있는 캐릭터가 주는 재미, 맛깔스러운 토속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한국민속촌을 둘러본 뒤에는 백남준아트센터로 향하자.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보며 창의력을 충전하고, 영감을 얻기 좋은 공간이다.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기에 맞춤인 심곡서원과 한국등잔박물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여행의 마무리는 이국적인 보정동 카페거리가 어떨까. 앙증맞은 인테리어에 눈이 즐겁고, 맛있는 음식에 입이 만족스럽다.
seulbi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