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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드뉴스] "통일되는 그 날까지, 이 한 몸 바쳐 맨발로 달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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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는 그 날까지, 이 한 몸 바쳐 맨발로 달리겠소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의 감동 스토리

"쪽 종아리가 파열되고 한쪽 허벅지가 마비됐지만, 한발 한발 디딜 때마다 남북통일을 생각하며 달렸습니다."

종아리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인 맨발의 남성이 임진각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절뚝거렸지만 멈춰 서지 않았는데요.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달리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남 광양부터 파주 임진각까지 427km를 맨발로 내달린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1) 씨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한 간의 왕래라도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맨발 달리기를 5일 만에 완주한 조승환 씨는 임진각에 도착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 철책만 걷어내면 바로 통일이더라고요. 왜 그걸 못하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분단된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팠어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조 씨는 2013년 태백산 맨발 등반을 시작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퍼포먼스를 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백산 5번, 설악산 대청봉 2번, 지리산 1번, 한라산 1번 등 총 9번의 맨발 산행에도 성공했죠.

그는 맨발 퍼포먼스를 진행할 때마다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목숨을 내놓는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사비를 들여서 하는 일이라고 했죠.

"영하 20도의 날씨에 눈이 가득 쌓인 산도 오로지 남북통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오릅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분이 통일에 관심을 갖도록 이를 악물고 노력하죠."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하지만 조승환 씨가 처음부터 거침없이 맨발로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2008년에 50억원의 빚을 진 뒤 폐기흉, 대상포진, 허리디스크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그는 당시 죽을 생각으로 도봉산에 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0시간에 걸쳐 겨우 정상에 오르자 '다시 해보자'는 삶의 희망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그 이후로 맨발 등반을 하며 건강까지 되찾았다고 하는데요.

그는 맨발 달리기를 계기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남북통일이라는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맨발 달리기가 나에게 삶의 희망을 준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었어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통일은 일자리 등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맨발 사나이의 마지막 꿈은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맨발로 가는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출발해 지리산 능선을 넘어 북한까지 맨발로 달리는 게 그의 간절한 소망이죠.

"맨발 퍼포먼스로 인해 스포츠 선수로 비치고 싶지 않다. 그저 온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알려 울림을 주고 싶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통일을 위해 맨발로 달리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한 사나이 조승환 씨, 당신의 꿈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강혜영 장미화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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