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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사용불능 아냐…완전가동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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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용불가라고 주장해 北선언 오판"

"시험 착수할 수 있는 새로운 갱도 2곳 남아있어"

뉴스1

지난 1월 촬영된 풍계리 핵시험장 서쪽 갱도 지역(사진하단)의 모습. (디지털글로브/38노스) 2018.1.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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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에 대해 '이미 사용 불가능한 상태'라는 주장이 나오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이를 정면 반박했다.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해 다수의 분석가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사용 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을 오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용도 폐기된 실험장을 앞세워 핵실험 중단 선언을 한 게 아니라 충분히 사용 가능한 실험장이라는 의미다. 매체는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실험장은 여전히 완전 가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서쪽 갱도 굴착 공사가 지난 3월까지 지속되다가 3월 중순부터 줄어들었으며, 이달 초엔 거의 중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핵실험 준비를 마쳤거나 정치적인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핵실험 가능 장소인 남쪽 갱도의 경우 다른 갱도보다 차량이나 인력 움직임이 적지만, 앞으로 추가 시험을 할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는 장소라고 밝혔다.

38노스는 "간단히 말해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향후 핵실험을 수행할 수 없다고 결론지을 근거가 없다"면서 "북한이 명령을 내릴 경우 시험에 착수할 수 있는 두 개의 갱도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유지될 것인지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선언을 토대로 검증 가능한 합의를 이루는 데 달렸다"고 전망했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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