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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학용 "대북확성기 중단, 22일 밤 갑자기 결정...軍내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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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긴장 완화 카드 너무 일찍 던진 것 아닌가"

뉴시스

【중부전선=뉴시스】임태훈 기자 = 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모습. 2016.01.0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젯밤 상부의 지시로 갑자기 결정된 상황으로 군 내부에서도 무척 당황했다는 후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방송내용도 김정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대폭 줄이고 방송시간을 조정하는 등 대북한 심리전은 고사하고, 북한 심기전을 펼치더니 급기야 오늘은 방송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남북은 물론 북미 간에도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카드를 너무 일찍 던진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정은의 핵 폐기에 대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먼저 군의 무장해제로 비춰질 수 있는 군사카드를 제시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한 발 삐끗하고 한순간만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국민에게는 돌이키기 힘든 재앙이 될 수 있다"며 "겉으로는 훈풍이 불고 있는 것 같지만, 비핵화 전제가 없는 남북대화는 자칫 핵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정상회담을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송 중단 결정은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재개된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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