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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타인의 반려견 만지고 싶을때 먼저 물어보는 게 펫티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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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호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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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티켓(펫+에티켓)은 반려견을 키우거나 키우지 않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사회 규범입니다."

강성호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사진)는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바람직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펫티켓부터 정착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교수는 펫티켓의 중요성에 대해 "동물 반려인의 행동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면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하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이고,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생활 속에 어우러져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펫티켓이 사람 간 지켜야 할 에티켓 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펫티켓은 사람에게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내 반려견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이라며 "소중한 가족으로 들인 내 반려견에게 꼭 지켜줘야 할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책 등 충분한 운동을 시켜주는 것은 물론 산책 중 타인이 반려견을 만지려하면 허가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 등이 강 교수의 주장이다.

아울러 강 교수는 반려견이란 사람이 개를 선택해 함께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견종 특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반려견 특성을 공부하고 이해해 최소한의 훈련과 지식, 상호간의 교감정도가 이뤄져야 기본적인 견주로써의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부 견주들은 반려견을 마냥 예뻐하기만 하는데, 본인의 반려견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지식을 갖춘다면 펫티켓에 대한 기본소양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반려동물 문제행동과 펫티켓에 대한 강의를 통해 긍정적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원시를 비롯해 광명시, 안양시, 용인시는 물론 KB국민카드펫페스티벌, 전남 진도군 진도개 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에서 반려견 문제행동 교육과 올바른 리드줄 사용방법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반려동물 문제행동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올바른 놀이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며 "어질리티, 애견 달리기대회, 프리스비 대회등 스포츠독 행사를 통해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가 최근 출간한 '반려동물 행동학'도 그 일환이다. 강 교수는 "반려동물 행동학은 처음 반려견을 접하고 키우는 보호자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에 대해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책이다"라며 "사람과 동물은 '다르다'는 관점 하에 더불어 살아 갈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동물 행동의 일관성과 동물에 대한 반려인들의 체계적인 지식전달에 목적을 두고 보호자들이 본인이 기르는 반려 동물을 보다 잘 케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강 교수는 동물유기 문제에 대해 "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각 지자체를 통해 동물반려인에 대한 의무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면 운전면허 학원에 가서 교육을 받듯이 반려인들도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 반려동물 케어 교육, 행동교정 교육 등을 받게 한 후에 자격을 부여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더 나아가 "문화는 법으로 정착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인식과 생활방식 변화로 형성된다"면서 "반려동물 관련 제도를 인식전환을 뒷받침하는 수준에서 만들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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