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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정부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 의미있는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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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전에 자발적으로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6차에 걸친 핵실험으로 노후화돼 시설을 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과 영변 냉각탑 폭파와 같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영변)냉각탑 폭파는 2005년 9·19공동성명이 나온 이후에 3년 있다가 이루어졌다”고 북한의 선제적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백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그곳에서 6번의 핵실험이 있었고 여러 갱도 중 지금도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듣고 있다. 그런 핵실험장 폐쇄를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남북 간 물론 유관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또 4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실무회담 결과를 보면서 고위급 회담이 개최 여부도 조율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북한 선발대도 이번 주에 내려와 필요한 현장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과 관련해 사전에 협의된 대로 필요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담에서 경제 관련 의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지속적인 남북관계 발전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경제 관련) 부분들이 다 종합적으로 같이 논의되는 상황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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