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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양낙규의 Defence Club]대북확성기만 ‘OFF’, FM라디오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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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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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방부가 23일 최전방의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지만 대북 FM 자유의 소리 방송은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의 콘텐츠가 사용된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확성기방송 중단에 이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연습 일정도 한미 간 협의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상회담의 성공을 측면에서 지원하다는 방침에 따라 대북 군사적 조치를 완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대북 확성기방송은 북한군의 사상을 심리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으로 기능을 해왔다. 그러면서 남북간 체제 대결의 수단이자, 최전방에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한 요인으로도 지목되어 왔다. 최전방에서 40여 대의 확성기방송 시설을 통해 북측으로 전파를 쏴왔다. 주로 뉴스와 날씨, 가요, 북한 소식 등이 북녘으로 전파됐다. 군사분계선(MDL) 이북 최대 20여㎞까지 방송 내용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인의 절반이상이 최전연의 민경부대들과 1제대에서 복무하는 조건에서 대북확성기방송 청취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10여 년 동안의 군복무를 하는 동안 각 지역에서 입대해 대북방송을 들은 군인들은 제대 후 고향이나 배치지에 돌아가면 대북방송의 홍보자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북측도 우리측의 방송에 대응해 대남 확성기방송을 해왔다. 북측도 우리 측의 이번 조치에 화답해 대남 확성기 송출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대북 FM 라디오 방송은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는 국방부에서 제작, 송출되는 방송으로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 동질성 회복 ▲북한체제 비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대북방송에는 국민통일방송, 북한개혁방송, 자유북한방송 등이 있으며 극동방송과 KBS한민족방송도 북한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 송출하는 대북방송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 한국말방송(VOA), 일본의 시오카제 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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