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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노동신문, 경제노선 전환 강조…김정은 방침 후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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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22일자 1면 전면에 고위 관리들 기고문 게재

뉴시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8.04.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내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제재건 노선 전환 방침을 주지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지난 22일 1면 전면에 김 위원장의 새로운 노선을 칭찬하는 내용의 당 및 북한 정부 고위 관리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한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총회에서 "국가 핵전략 건설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완벽하게 달성했다"고 자평하며,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불필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개발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이 역할을 마침으로써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으로의 전환을 표명했다.

그러나 박광호 당 부위원장(당선전선동부장)은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당과 인민의 거대한 힘은 적의 제재압박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우리나라(북한)를 세계적인 핵강국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진노선이 위대한 승리로 매듭지어진 것처럼, 새로운 전략적 노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임철웅 내각부총리도 기고문에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은 세계에 과시하는 승리의 축포"라고 평가하며 "병진노선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하는 결정적 조건을 마련했다"고 썼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은 이는 "북한이 핵전력 정비를 마쳤기 때문에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 할 수 있게 됐다"는 논리라고 분석했다. 즉, 북한이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경제건설 노선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방침을 당총회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의 환경조성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했다'는 입장을 전제로 대미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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