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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국방부 "사드기지 공사 미룰 수 없어…장비 반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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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테이블 진전 없자 경찰과 협조해 작업 시작

뉴스1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경찰 경력이 사드 공사 자재 반입을 막아선 주민들을 강제로 해산 시키고 있다.2018.4.2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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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내 시설공사를 위한 장비 반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현재 시급한 성주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자재·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동안 대화를 원칙으로 내세우며 반대 주민·단체 측과 기지 내 자재·장비 반입을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대변인은 "대화를 지속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상황이 시급하다"며 "평화적 해결이 안 될 경우 장병 생활여건 개선공사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국방부는 반대 측이 계속 시간끌기에 나선다면 경찰력을 동원한 강제 진입 또는 주민 등에 대한 강제 해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가 계속 불거질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전 시설공사 시작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반대 측에 경고 방송 및 강제 해산 명령을 내린 뒤 8시16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돌입했지만 반대 측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부상자도 발생한 상태다.

반대 측 단체와 주민 등 100여명은 전날 오후부터 경찰과 대치하며 강제 진입에 대비하는 등 과정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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