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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마터면 큰일 날 뻔" 오산시 원룸 화재 주변 건물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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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오산=뉴시스】김지호 기자 = 22일 오전 10시께 경기 오산시 갈곶동의 한 6층짜리 원룸에서 불이 나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18.04.22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김지호 박다예 기자 = "옆 건물 화재를 빨리 알아차리고 대피하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22일 오전 경기 오산시 갈곶동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접한 건물까지 덮치면서 이웃들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께 6층짜리 A원룸 바로 옆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 불은 삽시간에 지상에 주차된 차량 8대와 건물 외벽을 태웠다.

순식간에 치솟은 화재와 유독가스는 인접한 2층 구조의 단독주택 건물과 상가 건물도 덮쳤다.

불은 1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단독주택 건물의 외벽과 창문은 뜨거운 열에 일부는 깨지고 남아 있던 창문은 검게 그을렸다.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편의점이 입주한 1층은 물바다가 됐고, 곳곳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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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뉴시스】박다예 기자 = 22일 오전 경기 오산시 갈곶동의 한 6층짜리 원룸에서 난 불로 인접한 건물도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인접한 2층짜리 단독주택 내부 피해 모습. 2018.04.22 pdy@newsis.com



4가구가 입주한 2층에도 불이 꺼진 뒤 1시간 이상이 지났지만, 매캐한 냄새는 가득했고 집기류도 모두 타버렸다.

주민 홍모(60)씨는 "다른 가족들은 교회에 가고 노모가 집에 홀로 남아 있었는데, 냄새를 맡고 피하지 않았다면 큰일을 당했을지 모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 건물의 외벽은 모두 돌 소재로 마감됐는데, 불이 난 원룸과 마주한 면만 드라이비트(단열재)로 시공됐다"며 "원룸과 마주한 벽이 모두 타 망가져 수리하는 데 수천만 원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불이 난 원룸 바로 뒤에 있던 상가 건물도 마찬가지였다. 건물 내 20㎡가 불에 탔으며, 채소와 식품류 등 상품이 훼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원룸 바로 옆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원룸에 있던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던 오산소방서 소속 안종균(40) 소방장이 어깨 탈골 부상을 입었다.

또 차량 8대와 건물 234.5㎡ 등이 타 소방서 추산 9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오산시는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주민 가족에게 임시거처로 주변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시 사회복지사 등을 파견해 피해 상담을 하기로 하는 등 피해 지원에 나섰다.

kjh1@newsis.com

pd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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