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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반도의 봄’ 성큼] 미·일·중·러·EU "北핵실험 폐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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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및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북한의 발표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발표가 나온 지 한 시간여 만에 트위터에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5시간 뒤에도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할 것이며 핵실험 중단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북쪽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전하며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1일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환영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움직임이 핵과 대량파괴무기, 그리고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질지 여부"라며 "이를 확실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향후 대북 대응에 대해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북한의 변화와 대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협의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해당 결정은 한반도 긴장의 추가적 완화와 동북아 정세 정상화와 관련한 긍정적 흐름의 공고화를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이 역내 군사적 활동 완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북한과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달성을 지향하는 적합한 화답 행보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결정을 반겼다.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은 긍정적이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조치"라면서도 "이번 선언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음주 남북 정상회담과 뒤이은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이 국제사회와) 신뢰를 구축하고 추가적이고 구체적이며 낙관적인 성과를 도출할 기회"라며 "EU는 비핵화를 위한 협상경험 공유 포함,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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