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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17살 세계 최고령 일본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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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세계 최고령’ 자리는 다른 일본인이 이어받을듯



한겨레

다지마 나비


세계 최고령자인 일본 여성이 별세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가고시마현 아마미군도에 있는 기카이섬에서 다지마 나비(117)가 21일 노환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1900년생인 다지마는 지난해 9월 자메이카의 바이올렛 브라운이 숨지면서 세계 최고령자로 추정됐다. 다지마와 브라운은 출생연도는 같지만 다지마의 생일이 브라운보다 몇달 늦다. 기네스사는 다지마를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올리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지마는 7남2녀를 낳았고, 고손자까지 합하면 자손이 140명이 넘는다. 지난해 9월 ‘일본 경로의 날’에는 미타조노 사토시 가고시마현 지사가 현청 소재지인 가고시마시에서 약 380㎞ 떨어진 기카이섬에 가서 다지마의 장수를 축하했다. 당시 다지마는 일본 전통악기인 샤미센 연주가 흘러나오자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지마는 최근에는 몸이 약해져서 잠자며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지난 1월부터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다지마가 숨지면서 기네스사는 다시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를 찾고 있다. 유력한 인물은 역시 일본인이다. 가나가와현에 사는 미야코 지요로 올해 116살이다. 미야코는 다지마가 숨지면서 일본 내 최고령자가 됐으며, 미국 연구기관인 노인학연구그룹은 미야코가 이제 세계 최고령이라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90살 이상만 200만명이 넘는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90살 이상 일본 고령자가 약 206만명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령 남성도 일본인이다. 1905년생으로 올해 112살인 노나카 마사조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령 남성이다. 홋카이도 아쇼로 지역에 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스페인 남성이 113살에 숨지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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