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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朴·安 신경전 가열 "靑에 충성" vs "부처 눈엔 부처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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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옹호 트윗' 두고 신경전…"김경수·김기식 후견인 자임" VS "정략적 의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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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경쟁모드에 돌입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3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을 둔 신경전을 벌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삭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번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안 위원장은 이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인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한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시장으로서는 모자라도 한 참 모자라는 것"이라며 "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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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측도 반격에 나섰다. 박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지낸 박양숙 전 대변인은 "김 의원과 관련한 글 삭제는 특정 후보의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는 것이 선거법 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조치에 따른 것"이라며 "사유는 박 시장의 SNS를 통해 공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변인은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한 내용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후보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또 다른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변인은 아울러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했다"며 "앞으로시는 시장 후보로서 시민의 삶만 바라보면서 건설적 토론과 경쟁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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