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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계 최고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몰려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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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도 브뤼셀 최근 '블록체인' 중심지로 부상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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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유럽연합(EU) 본부가 설치돼 있는 벨기에 브뤼셀이 전 세계 블록체인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브뤼셀을 중심으로 각종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고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이 모이는 블록체인 경연대회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23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 지식재산청(EUIPO)은 최근 '블록커톤(Blockathon)'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의 잠재성을 현실로 구현하고, 위조 상품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최초의 경진대회다. 위조 상품 단속기관이 신속하게 위조 상품과 위법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드는 대회인 것이다. 우승 상금은 10만 유로인데 이 대회를 통해 선발된 10개의 팀은 위조 상품 단속에 관해 정부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하게 된다.

이 대회가 열리는 6월이면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브뤼셀으로 모여들게 되는 셈이다. 브뤼셀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중심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메시지와 데이터를 송신해 주는 비영리 법인 '스위프트'의 본부도 브뤼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선 최근 회원 은행 34곳을 대상으로 국제 지급결제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개념입증 실험을 완료한 바 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EU도 이달 블록체인 기술을 모든 공공 서비스에 두루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 표준을 세우기 위한 '유럽 블록체인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22개 국가가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EU는 지난 2월에도 블록체인 논의기구를 발족하는 등 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드루스 안십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도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EC 디지털 데이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은 이제 단순 연구 주제가 아니라 대세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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