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백악관 참모들, 김정은 핵실험 중단 의지에 회의적" WP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 마련한 함정" 주장도

"김정은, 자신이 합리적이라는 환상 심으려는 의도"

뉴시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8.04.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핵실험 중단 계획 발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하면서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것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가 마련한 함정일 수 있다고 백악관 참모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 위원장발표에 대해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 "모두를 위한 진전'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메시지를 냈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한 핵실험 유예 약속을 입증하기 위해 핵 실험장을 폐쇄한다고 한다. 모두를 위한 진전"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김 위원장 발언은 핵군축을 위한 직접적인 약속이 빠졌다고 경고했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오는 5월말 또는 6월초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크게 열광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움직임은 자신이 "합리적"인데다, 트럼프 대통령과 타협하고 싶어한다는 "환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언제든 쉽게 상반된 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참모들의 판단이라고 WP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을 정치적으로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참모들은 지적했다.

특히 참모들은 김 위원장은 발표는 놀라운 것이었지만, 그가 언제, 어떻게 그 약속을 실행할 것인지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참모들은 또 김 위원장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경일변도를 견지해온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참모들은 제재가 해제되면 북한이 핵협정을 깼던 과거의 실수를 되새기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alway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