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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日외무상, 北핵실험 중단에 "구체적인 움직임 전에는 제재 완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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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핵보유 전제 발표…핵폐기도 언급 안해 불충분"

"北이 국내 절차 통해 대외 발표한 것은 일보 전진"

북일협상엔 "남북·북미회담 지켜보는 것이 우선"

뉴시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21일 "북한이 핵보유를 전제로 했으며, 핵무기의 폐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아 (이 발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도 "북한이 (국내의) 여러 절차를 걸쳐 핵시험장의 폐쇄, 향후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일보 전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어 "국제사회가 원하는 비핵화의 수준, 그리고 미사일 폐기에 대해서는 (북한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은 현실적인 행동으로, 대외적으로 이러한 언급을 한 것으로 (대북) 제재가 완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북한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사일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비핵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혹은 미사일 폐기에 대해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또는 어떤 행동 계획이 있는지를 보지 않고서는 현 단계에서 뭐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노 외무상은 납치 문제와 관련한 북일 협상에 대해선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있고, 북미정상회담도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상황을 잘 지켜보고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북일협상을 본격화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같은 답을 되풀이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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