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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아베, '북 핵실험 중지' 발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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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들은 경계모드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실험 중지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1일 도쿄 도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움직임이 핵과 대량파괴 무기, 그리고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라며 "이를 잘 주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북 대응에 대해서는 "이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북한의 변화와 대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협의가 끝났다"면서 "이 기본 방침에 따라 미·일 그리고 한·미·일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각료들은 북한의 핵실험 중지 발표에 "이것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경계하고 나섰다.

NHK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21일 기자들에게 "북한의 발표는 만족할 만한 발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포기와 관련한 언급이 없으며 핵 포기에 대한 발언도 없다. 이것으로는 불충분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다양한 탄도미사일의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계속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게 하겠다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방위성 간부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과 핵 실험 장 폐기를 언급 한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싶다"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흥정 기술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신중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미 중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금까지 핵실험장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으로 자금을 낸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북한이) 실험을 계속했다. 여러 차례 그런 적이 있었다"며 "현장이나 상황을 제대로 조사한 뒤 코멘트를 내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중지 발표에 대한 일본의 이같은 신중한 입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 패싱'을 우려하며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발표가 곧 다가올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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