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사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승객에 5000달러 지급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사진=뉴스1

항공기 엔진고장 사고가 난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1인당 5000달러(약 535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CNN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엔진고장 사고가 난 1380편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사과편지와 함께 5000달러의 수표를 전달했고, 이밖에 1000달러의 여행 상품권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소 3명의 승객이 항공사에서 보낸 수표를 받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사과편지에서 "우리는 당신을 소중한 고객으로 여기고 있으며 다시 고객으로 모시고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전했다.

항공전문가 메리 시아보는 CNN에 "이런 사고를 당한 항공사가 승객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심리적 상담치료 등이 필요한 사람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보잉 737 여객기는 비행 중 왼쪽 엔진이 폭발하면서 동체에 구멍이 나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창문 옆자리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 1명이 숨졌고, 승객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 연망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금속 피로'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금속 피로란 고속 회전하는 기계장치 등에서 금속이 지속적인 진동에 의해 강도가 저하되고 균열을 일으키는 현상을 발한다. 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엔진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배소진 기자 sojin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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