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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현장+]60국 300여 기자단에 이미지 각인한 '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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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로마(이탈리아)=김성은 기자] [pre-IFA]샤프·TCL·화웨이 등 소개 줄이어…중화권 勢확장 '과시'…샤프 "4월 말 유럽에 8K 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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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 레인지 샤프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8K TV에 대해 설명중이다./사진=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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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국제가전박람회) 2018'에서도 중화권의 세확장이 거셀 전망이다. 샤프는 8K TV 출시 확대를 알린 한편 TCL은 유럽 내 3위 TV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생수부터 와이파이, 엘리베이터까지…'샤프' 광고 도배=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FCO)에 내려 프리이파 행사가 진행될 장소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샤프(Sharp)' 로고로 포장된 생수가 주어졌다.

프리이파(pre-IFA)란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IFA)에 앞서 4월에 열리는 사전 행사다. 주요 참가업체들이 전세계 기자단을 대상으로 IFA에 출품할 제품의 개요와 전략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자리로 가을에 열릴 정식 IFA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19~22일, 나흘간 올해 프리이파가 진행될 '쉐라톤 데 메디치 로마 호텔'에 도착하니 로비에는 샤프 출시의 8K TV가 전시돼 있었다. 객실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문에도 샤프의 8K TV를 광고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호텔 전체에서 쓰이는 와이파이의 비밀번호는 'Sharp_8K'다.

이번 프리이파는 필립스, 밀레, 삼성전자, 소니, 샤프 등 다수 기업들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샤프 광고·홍보물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 2016년 말 대만 훙하이 그룹에 인수돼 재기를 노리는 샤프는 이번 광고를 통해 전세계 60여개국으로부터 온 약 300명의 기자단에 자신들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샤샤 레인지(Sascha Lange) 샤프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EMEA) 마케팅 및 영업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이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2018'에서 내건 주제도 '샤프가 돌아왔다(Sharp is back)'다.

그는 "4월 마지막 주부터 유럽, 러시아를 대상으로 8K TV를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지난해 9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8K TV를 중국에서 출시한 바 있고 이어 일본, 대만 등에서 출시해 왔다. 8K TV는 삼성이나 LG전자도 아직 출시 전이다. 두 업체 모두 기술력은 갖췄지만 시장이 아직 덜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레인지 부사장은 "8K는 단순히 화질이나 밝기가 좋아지는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실제 경험을 개선시킨다"며 "샤프의 8K TV를 경험한 소비자들로부터 3D 체험을 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는 증가중"이라며 "유럽에서 TV의 대세는 55인치 이상이 됐고 65인치 이상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내놓는 8K TV는 70인치이지만 향후 더 큰 크기의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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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프리이파(Pre-IFA) 기간 중 접한 샤프의 8K TV 전시품, 샤프의 광고물 등 /사진=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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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유럽 3위 업체 도약 선언…화웨이, 지난해 AI 등 R&D 투자만 100억불 이상=프리이파 기간 중 컨퍼런스 브리핑을 준비한 기업 및 시장조사업체는 총 10곳. 이 중 중화권 업체는 샤프, TCL, 화웨이 등 3곳에 달했다. 중국 TV업체 TCL과 중국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 역시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내세웠다.

프레데릭 랜진(Frederic Langin) TCL 유럽 세일즈 및 마케팅 매니저(General Manager Sales and Marketing Europe)는 "현재 글로벌 3위인 TCL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유럽 내 3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TCL은 현재 글로벌 IT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중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내수 시장에 기댄 점유율 확보를 넘어, 선진 시장에서도 고객의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TCL의 지난해 TV 시장 점유율은 11%(판매량 기준)로 삼성전자(20%), LG전자(12%)에 이은 3위였다.

TCL 측은 또 "2019년에 11세대 65인치, 75인치 LCD TV를 내놓을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는 자발광 퀀텀닷 TV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공격적 R&D(연구개발) 투자로 스마트폰의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피터 고든(PETER GAUDEN)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Senior Product Marketing Manager)는 "지난해 화웨이의 R&D 투자규모는 104억달러(USD)로 폭스바겐,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인텔에 이은 6위"라며 "이같은 R&D 투자는 의미있는 혁신을 이끌어낸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올초 스마트폰 신제품 P20과 P20프로를 공개했는데 이는 카메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기술이 장착돼 19개 카테고리 내 500개 이상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구분해낸다.

로마(이탈리아)=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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