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비하인드 뉴스] 이번엔 버튼이…'뜨거운 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시간입니다. 오늘(20일)도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뜨거운 전화 > 입니다.

[앵커]

오늘 개통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얘기겠군요. 이게 그럼 원칙적으로 정상 간의 핫라인이라고 하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때나 내가 전화하고 싶다 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 이런 겁니까?

[기자]

물론 기술적으로는 가능한데요.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 점에 대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남북 간 핫라인도 실무급 단위에서 조율하고 서로 합의를 하는 것,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실무진이 먼저 이제 통화를 한다는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역시 고도의 외교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중요하고 정상들이 어쨌든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일 테고요.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 생긴 것으로만 봐서는 일반적인 전화하고는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반적인 생김으로 보면 우선 다른 전화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시면 흰색 유선 전화기로 다른 점이 있다면 보시는 것처럼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정도인데요.

[앵커]

저 사진이 오늘 실제로 전화 통화가 된 핫라인 전화기군요.

[기자]

네, 청와대가 공개한 바로 그 모습인데요. 또 오늘 공개한 영상을 보시면 오늘 남북간 시험 전화 통화를 하는데 이 송인배 부속실장이 일반 전화처럼 통화되기 전에 다이얼을 누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점이 그동안 남북 간 직통 전화의 모습과는 좀 다른 것인데요.

1971년이죠, 최초로 설치된 남북 간 직통 전화의 모습을 한번 보면.

[앵커]

지금 이 사진인가 보군요.

[기자]

바로 이 사진인데 보시는 것처럼 까만 유선전화기에 다이얼이 없습니다.

바로 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이얼이 필요 없었던 건데요. 또 다른 사진도 가져와 봤습니다.

올해 초에 재개통된 판문점 안 남쪽 자유의집에 설치된 남북 직통 전화입니다.

역시 남에서 북측으로 거는 전화와 받는 전화만 분리돼 있을 뿐 이 역시 다이얼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전화기는 그러니까 정상 간의 전화기가 아니라 이제 당국 간의 전화기였던 것이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는 버튼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뭐 북한에 걸 수 있는 여러 곳이 있기 때문에 꼭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전화를 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버튼을 만든 것일까요?

[기자]

그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확인하려고 전화를 해 봤더니 보안상의 문제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전화기는 우리 측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에 설치된 것이고요.

북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노동당 청사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위치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설치된 것이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 직통전화입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정상들과도 우리나라가 이제 핫라인을 가지고 있잖아요. 혹시 지금 이번에 설치된 것이 미국 간의 트럼프 대통령과 직통전화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화기가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그런데 외관상 다른 점은 바로 통역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미 정상 간 통화를 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말로 얘기를 하면 바로 옆에 있던 통역관이 영어로 통역을 해서 전달하는 형태가 됩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에는 물론 통역은 필요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직통전화라고는 하는데 이제 외관상으로 봤을 때 일반 전화와 다르지 않아서 여러 가지 궁금증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또 오늘 소셜라이브에서 남북 간 핫라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쏟아지는 제보 > 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많이 보도해 드렸지만 이제 대한항공 총수 일가 얘기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조현민 전무에 대한 막말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물컵을 던졌다는 증언에서 시작해서 조 전무의 과거 폭언 음성까지 제보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폭언 음성파일이 또 나온건데요. 이 파일은 직접 들어보시죠.

[조현민/전무 (화면출처 : KBS) : 당신도 문제야. 내가 몇 번을 얘기를 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따위로 갖고 와?]

[앵커]

이게 지금 KBS에서 방송했던 내용이죠? 각 방송사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음성 파일을 보면 중간에 책상을 치는 소리도 들리는데요. 그런데 이 정도가 아닙니다.

이 샐러리맨의 가장 중요한 월급까지 언급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조현민/전무 (화면출처 : KBS) :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

[앵커]

월급에서 까세요. 이게 뭐 안지현 기자도 얘기했지만 많은 직장인들에게 치명적이면서 상당히 또 모멸적인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기자]

이런 막말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내부고발자의 제보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인데요.

일단 대한항공 직원들은 물론이고 앞서 공개된 또 다른 음성파일에서는 진에어의 제보도 있었던 겁니다.

계열 호텔에서의 오너 일가 행태에 대한 제보도 있었고요.

심지어 조양호 회장 집 리모델링 때 작업자에 대한 갑질이 녹취로 제보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방위로 나오고 있는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해당 녹취를 보면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의 목소리라고 제보가 됐는데 해당 내용을 저희가 말 CG로 표현해 봤습니다.

보면 자르라고 하면서 거지 같다, 나가. 이렇게 소리 지르는 장면이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내부자들 또 관련자들의 제보가 쏟아지는 것은 그만큼 오너 일가의 갑질이 광범위했다.

그리고 내부 조직원들의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컸던 영향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오너라는 또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또 오너라는 말에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분에 따라서 총수 일가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거지 회사 전체나 또 직원 개인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제보가 쏟아질지 주목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안지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