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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프리카가 위험해진다…중동서 진 IS·알카에다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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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호 유역 등 서부·북부 국가서 활동

뉴스1

아프리카 서부 국가 나이지리아 군대가 급진 이슬람 단체인 보코하람에 맞서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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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슬람 급진주의 테러조직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들 조직은 과거 중동에서 맹위를 떨쳤던 이슬람국가(IS)·알카에다와 연계됐거나, 이들로부터 자극을 받아 설립된 곳으로 최근 수년간 나이지리아·말리 등 아프리카 서부 국가에 자리잡았다.

미군의 아프리카 특수작전 사령관인 마커스 힉스 소장은 "차드호 유역과 사헬에서의 알카에다·IS의 위협은 매우 실질적이며 계속해서 힘을 키우고 있다"며 "IS와 알카에다의 (아프리카) 지역 본부는 심각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알카에다 관련 조직에 대한 큰 우려를 드러냈다. 힉스 사령관은 이 조직들이 "알카에다 핵심부로부터 지시를 받고, 본부 각본에 따라 비밀리에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형성이 가능한 기지를 세우기 위해 잘 훈련되고 인내심있는 접근을 해 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내의 알카에다 연계 조직들로는 소말리아의 알샤바브와 JNIM, 한때 이슬람 마그레브 지부로 알려진 분파 등을 꼽았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 최대 분파로 4000~6000여명의 대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JNIM은 대원 800여명 규모로 말리에서 출범했다.

IS 분파들은 북부 리비아와 차드호 유역, 소말리아 등지에 형성됐다.

차드호 유역은 나이지리아·니제르·카메룬·차드가 포함된 지역으로 보코하람과 IS서아프리카 지부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보코하람은 대원 1500여명 규모, IS서아프리카 지부는 대원 3500여명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테러 훈련을 지원하는 미군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중서부 니제르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미군과 아프리카 21개국 군대가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에는 1900여명의 엘리트 특수작전 및 대(對)테러 부대원들이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아프리카 주둔 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그런 미군들이 현지 테러조직들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니제르에 주둔 중이던 미군 4명이 IS 연계 조직의 급습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soho09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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