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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감사원, '홍일표 부인' 대기발령…감찰관실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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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감사원. 2016.12.02. (사진=감사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감사원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방문학자로 가기 위해 직접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모 국장을 20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찰관실은 전날 장 국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원활한 조사를 위해 장 국장의 국회 파견을 이날자로 해제하고 감사원으로 복귀시켰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 의원실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이메일 내용을 조사하는 등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찰관실의 조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보고한 뒤 필요시 징계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국장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장실 선임행정관의 아내다. 홍 행정관은 USKI 소장 교체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예산 지원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 19일 "최근 홍 행정관이 USKI 예산지급 중단 사태의 당사자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인 장씨가 지난해 USKI에 방문학자로 가려고 '저를 뽑아주면 남편이 (USKI를)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 확인됐다"며 장 국장이 지난해 1월28일 USKI 측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장 국장은 "제가 아는 한 남편과 김기식 전 의원은 USKI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김 전 의원의 행동이 USKI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제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국장이 자신의 취업을 위해 USKI 측에 남편과 김 전 의원의 관계를 에둘러 강조한 것이라는 게 이 의원 측의 주장이다.

장 국장은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뒤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USKI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으며 감사원 복귀 후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파견을 간 상태였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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