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경수 "불러서 조사·확인할 것 해서 털어내자"

기자간담회… "수사기관은 흘리고 언론은 확인않고 보도한다"

김경수(왼쪽에서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간담회후 같은 당 기초지자체 단체장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4.20/뉴스1© News1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의도적인 불법은 없었다고 일축하면서도 예민한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제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밝혔고,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점 남김없이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취재진간 일문일답.

-화려한 도지사 선언이 됐다. 한 말씀.
▶국민들과 도민들께서 경남 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 선거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저가 최근 관심이 되는 이슈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정치가 정쟁이나 정치공세로 싸우기만 하는 집단, 국민 민생경제를 무시하는 집단으로 낙인찍혀서는 안된다.

국회의 공공기관 신뢰도가 꼴찌다. 지방선거를 통해 정쟁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사기관을 통해 확인하고, 선거를 통해서는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

대한민국과 자치단체의 미래를 지켜보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하루 전 의외로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는데.
▶어제 고민했던 것은 출마선언 준비과정에서 지역 언론인, 주민 앞에서 간담회 한 이후에 경남도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정리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수사과정에서 여러가지 사항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흘리고 언론은 이를 확인없이 보도하고 있다. 야당은 이 사안을 마치 국정원, 경찰, 군을 동원한 불법사건으로 본다.

전혀 다른 차원임에도 자신들의 과거 잘못을 만회하려는 정당의 도구로 언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법안은 처리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경남도 마찬가지다. 이 문제를 선거 정쟁으로 삼는다면 도민 문제는 어디서 누구랑 이야기 하겠는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경제와 민생을 가지고 정책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선거다.

수사기관이 신속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종식시키고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그만두는 게 맞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떠한 조사도 수용하고 정쟁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드루킹과 관련돼 있는 조직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적 있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은 이 자리에서 일일이 답을 하기보다는 당을 통해 답변을 드리고, 필요하다면 모아서 답을 드리겠다. 제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어제부터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다.

-오늘 경찰이 김 의원과 드루킹과 지난 1월부터 시그널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고 확인했다.
▶경찰이 발표한 내용을 확인 못했는데, 충분히 확인하고 답변드리겠다. 드루킹과 관련해서는 제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혹시 기억을 못했거나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해명할 건 해명하겠다.

그렇지만 지금 이 사건이 계속 언론을 통해서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경찰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수사내용을 찔끔찔끔 언론에 흘려서 의혹 증폭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필요하면 불러서 조사할 거 하고 확인할 거 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한마디로 의도적인 불법은 없었다는 것인가?
▶당연하다.

-출마선언 일정을 변경한 후 고 노무현 대통령을 참배한 의미는?
▶원래 어제(19일)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주 서부청사 앞에서 남부내륙 철도 임기내 조기 착공 공약을 중요한 내용으로 발표하려 했다. 물리적으로 이동시간때문에 바로 진주로 넘어가게 돼 있었다. 충원탑 참배, 봉화마을 참배는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공식 행사보다 조용히 참배하려 했다.

일정이 변경되면서 마침 경남도청에서 갖게 됐고 기자간담회 이전에 봉하마을을 들렀다 올 수 있는 시간이 확보돼 방문했다. 권양숙 여사님도 뵙고 대통령님께 이번 지선에 임하는 다짐과 마음을 담아서 참배했다.

-홍준표 도정 실패 쪽으로 선거 전략을 맞추는 거 같은데,
▶홍 대표 도정의 대표적 폐해가 진주의료원 문제다. 서부청사를 다시 진주의료원으로 복원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미 많이 진행됐고, 서부청사 나름대로의 상징성이 있다.

서부청사는 진주를 포함해 서부 경남 발전의 기지로 삼도록 하겠다. 홍준표의 진주의료원 폐쇄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진주의료원을 다시 여는 부분보다 저는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의 부족한 공공의료를 어떻게 확충해 나갈지 근본적인 문제로 정책을 나갈 계획이다.

-김태호 도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저하고는 2012년 김해을 총선과정에서 겨뤘던 인연이 있는 분이다. 또 김해시민으로서 대학 선후배로서 인연이 있다. 평소에도 겸손하시고 친화력도 뛰어나시다. 그래서 지난 2012년 총선 때 힘들었다. 정치적으로도 정치선배지만, 경남에서 최연소 타이틀을 다 가지고 계실 정도로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가지고 계시다.

특정 도지사 도정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금의 경남 모습 속에 과거의 도정이 어땠는가 녹아있다고 본다.

역사라고 하는 것이 과거 모두를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잘한 것은 잘했다하고 못한 것은 극복하고 모자란 것은 새롭게 채워서, 그래야 새로운 도정 경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번 선거에서 승패요인은?
▶선거의 승패는 유권자의 마음에 달려있다. 선거는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어디가 어렵고 힘든지,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결할지, 그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지 판단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지금 경남의 민생 경제가 극도로 어렵고, 그 문제를 누가 잘 해결해 나갈 것인가가 승패요인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에 경남의 모든 도정을 도지사 혼자 할 수 없다. 정부와 대통령과 힘을 합쳐 가장 힘있게 빠르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당,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이번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직은 언제 사퇴하는 가.
▶저는 중앙당에 선거운동을 빨리 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조기에 사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청년일자문제에 대한 추경이 올라와있다. 꼭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이 있을지 몰라 기다리고 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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