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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현대모비스 자율차 이달 美서 시험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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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기반… 독자 개발 센서 25개 탑재 / 내달엔 국내, 6월엔 독일서 테스트 예정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가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독일 등에서 시험 주행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간주에서 레벨3·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엠빌리 실차 평가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엠빌리는 기아차 K5 기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다. 레벨3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고,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 미시간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 운행 허가를 받았다. 엠빌리는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독일에서도 시험 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국내에서, 오는 6월 독일에서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엠빌리 실차 평가는 일반 도로와 거의 유사한 주행시험장에서 사전 기능 점검, 안전성 평가를 먼저 진행한 뒤 실도로 주행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시험 차량에는 전방 카메라 1개, 레이더 5개, 라이다(LiDAR, 빛 탐지 및 범위 설정) 1개, 초음파센서 12개,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4개 등 모두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총 8개 종류의 25개 센서가 탑재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센서가 자율주행차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인 만큼 정확도가 높은 독자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2022년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을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각 국가에 1대씩 총 3대인 엠빌리 차량을 연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려 대대적인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비 규모를 부품 매출의 1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분야 연구인력도 2021년까지 매년 15% 이상 증원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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